제목 “생면부지 불구, 기술만 믿고 협력업체 선정 삼성이 없었다면 지금의 우리도 없어” 날짜 2011-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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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상생기업


  2. LCD
모듈 위탁생산 디스플레이테크   기자


 
지난 3 14일 경기도 안성시 신건지동 디스플레이테크 본사 3층에서 만난 박윤민(49) 디스플레이테크 대표는삼성전자와 거래를 안했다면 지금의 디스플레이테크는 없었겠죠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혈연·학연·지연도 없는 우리(디스플레이테크)를 주요 협력업체로 선정했다는 것은 삼성전자가 기술력 같은 기본적인 사항만을 보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그 부분에 대해서는 오히려 삼성전자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테크는 갤럭시탭 등 삼성전자에서 생산하는 태블릿PC와 휴대폰, 노트북에 들어가는 LCD모듈을 위탁생산한다. 코스닥 상장사인 디스플레이테크의 지난해 매출은 1700여억원. 이 중 99%는 삼성전자와의 거래에서 올렸다.
   
   
광운대에서 전자재료공학을 공부한 박 대표는 한국전자( KEC) 시절 COG (Chip On Glass)기술을 처음으로 양산화한 엔지니어 출신 CEO(최고경영자). COG기술은 휴대폰과 같은 IT기기를 얇게 만드는 데 필요한 핵심기술. 박 대표는 이후 옛 대우그룹 계열의 오리온전기 등에서 LCD를 개발했다. 하지만 1997년 말 IMF 외환위기 때 대우그룹의 공중분해로 졸지에 실업자가 됐다.
   
   
박 대표는 이 때문에 1998년 주변의 권유를 받고 디스플레이테크를 창업했다. 그는그전까지는 사업을 할 거라고는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당초 LCD모듈 관련 설계만 하려 했으나, LCD모듈 양산으로까지 덩치를 키웠다. 이후 연매출 2000억원 내외의 매년 흑자행진을 이어가는 코스닥 상장사로 키워냈다.
   
   
삼성전자와 거래를 튼 것은 2003년부터다. IT버블 때 국내 중소 휴대폰업체들이 하나둘씩 도산하자 안정적인 거래처를 찾아 대기업인 삼성전자를 거래선으로 뚫기로 했다. “향후 휴대폰 구도는 삼성전자, 노키아 같은 대기업으로 재편될 것이란 그의 예측은 적중했다. 삼성전자와의 협력 관계는 이후 지금까지 9년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4년에는 삼성전자의 제안을 받고 본사와 공장을 아예 경기도 안성으로 옮겨왔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는 LCD모듈 라인구축에 들어가는 비용 일부도 선뜻 지원했다고 한다. 현재 삼성전자로부터는 매월 15일과 30일 두 차례 전자결제를 통해 납품대금을 지급받고 있다.
   
   
디스플레이테크는 지난해 3월에는 삼성전자의 우수 1차 협력업체들의 모임인 협성회(
協星會)에도 이름을 올렸다. 협성회는 삼성전자 1차 협력업체 가운데우등생들만 모인 곳으로 알려져 있고, 회원사 선정 과정도 까다롭다. 기술과 품질, 실적, 평가가 좋은 삼성전자 협력사들 가운데 매년 10여곳이 협성회에 새로 가입하고, 10여곳은 회원 자격을 잃는다.
   
   
박 대표는납품받는(
)’입장에서 적게 주고, 납품하는()’ 입장에서는 많이 받고 싶은 것은 너무 당연하다. 이건 노키아나 애플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는단가 같은 측면만 강조하기보다는 상호간소통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협성회 경영자 자녀들을 대상으로한 2세 승계교육을 그 예로 들었다. 중소기업 경영자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가 가업승계인데, 삼성전자는 중소기업 2세들에게 본사 각 부서에서 일정기간 인턴으로 일할 기회를 제공해 기업경영을 체험하게 한다는 것. 그는가업승계 때 회사가 거덜나는 경우가 태반인데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셈이라고 말했다.
   
   “
중소기업을 키우는 것은 많은 돈을 들여서 자식을 키우는 것과 같습니다. 물론삼성을 어떻게 믿냐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는 오히려 반대로 묻고 싶습니다. ‘삼성이 나를 어떻게 믿고 투자하냐?’고요. 내가 삼성전자를 믿고 있다는 것을 그쪽(삼성)에서 알면 삼성전자에서도 책임감을 느끼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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